스케일링 후 불편함? '이것'만 알아두면 편하게 받을 수 있어
바쁜 일상 속, 치아 관리는 종종 뒷전으로 밀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 중 하나가 바로 스케일링이라는 사실.
스케일링은 단순히 치아 표면을 깨끗이 닦는 것이 아닙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치석과 각종 노폐물을 제거해 잇몸 질환을 예방하고, 구강 건강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직후 나타나는 시린 느낌이나 잇몸 출혈 등으로 인해 치료를 꺼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스케일링 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과 그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시린 이유는?
스케일링 직후 치아가 시큰거리거나 허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치아를 감싸고 있던 치석(세균 덩어리)이 제거되면서 치아 표면이 갑작스레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러한 시린 감각은 대개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완화됩니다. 이 기간 동안은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꼼꼼하게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케일링을 받은 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충치가 드러나거나, 치아 민감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초기 치료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치료를 미루지 말고 빠르게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잇몸 출혈과 치아 흔들림, 정상일까?
스케일링 후 일시적인 잇몸 출혈이나 치아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으로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입니다. 평소보다 양치질을 더 꼼꼼히 하되, 출혈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양이 많다면 치과를 방문해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스케일링 후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긴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치석을 제거하면서 치아 사이의 간격이 자연스레 드러난 결과입니다. 치석으로 인해 부어 있던 잇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면서 치아 사이 틈이 눈에 띄는 것인데, 오히려 스케일링이 잘 이루어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치석을 그대로 방치하면 염증이 지속되거나 잇몸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잇몸 관리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철물이 스케일링 도중 떨어졌다면?
스케일링 중 보철물이 탈락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는 스케일링 기계의 진동 때문이 아니라, 보철물과 치아 사이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리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보철물이 떨어졌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방문해 정밀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케일링 주기,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통해 1년에 한 번 무료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석이 잘 쌓이거나 잇몸 염증이 잦은 경우, 개인에 따라 3~6개월 간격으로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 때 치과의사와 상담해 나에게 맞는 주기를 결정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치아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작은 관리가 만드는 건강한 미소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치주 질환으로 인해 치아를 잃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실천하면 건강한 치아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후 느껴지는 시린 감각이나 출혈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이며, 적절한 관리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기적인 구강 관리는 밝고 자신감 있는 미소로 이어지는 작은 투자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스케일링을 통해 건강한 치아를 지켜보세요.
글 = 정석환 원장(감탄치과의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